구름이 많이 꼈던 어느 늦은 여름날 파리 에펠탑

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
그 사람도 나를 사랑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라
그 사람도 나처럼 외로울까봐

내가 그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
그 사람도 나처럼 기다리고 있을까봐

길은 내가 걸어가기 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지만
내가 걸어감으로써 다시 만들어진다

사랑도 그런 것이다

길, 정호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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